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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늦어진다는 소식에..공급업체 주가 '직격탄'

배상은 기자 입력 2017.09.14. 07:48 수정 2017.09.14. 07:56

애플의 아이폰X(텐) 출시 지연 발표에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애플에 납품하는 영국 다이얼로그 반도체, 대만반도체(TSMC)를 비롯한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글로벌 증시에서 대부분 큰 폭으로 밀렸다.

애플에 카메라 렌즈 모듈을 공급하는 대만의 광학 부품 제조업체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은 3.8% 하락했고 아이폰을 제조하는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1.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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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미국 증시에서 대부분 하락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애플의 아이폰X(텐) 출시 지연 발표에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폰10주년 기념모델인 아이폰X는 가격이 최소 999달러부터 시작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이다. 애플은 전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X의 출하가 오는 11월 3일께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애플에 납품하는 영국 다이얼로그 반도체, 대만반도체(TSMC)를 비롯한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글로벌 증시에서 대부분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 IQE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거의 7% 급락했다. 다이얼로그 반도체는 1.6%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결국 0.8% 하락 마감했다. 다이얼로그는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3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반도체 업체 AMS의 주가도 3.9% 밀렸다.

애플 공급 업체들의 부진은 아시아 증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애플에 카메라 렌즈 모듈을 공급하는 대만의 광학 부품 제조업체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은 3.8% 하락했고 아이폰을 제조하는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1.3% 떨어졌다. TSMC는 0.5% 밀렸다.

미국 증시에서도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암페놀, 브로드컴, 웨스턴디지털(WD), 자빌, 인텔을 비롯한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역시 0.8%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약 40% 오른 상태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공급업체들은 애플과의 관계에 의해 거의 생사가 갈린다"며 "아이폰X 출시가 지연된 탓에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파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현재는 수요가 억눌려있지만 앞으로 닥칠 최대 문제는 과연 아이폰X의 공급량이 엄청난 수요를 감당할 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애플이 주요 부품들의 자체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내부에 모바일용 칩 개발팀을 조직, 직접 화상처리용칩(GPU) 개발에 힘써온 애플은 지난 4월 그간 그래픽칩을 공급받던 이미지네이션테크놀로지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이미지네이션테크롤로지 주가는 70% 넘게 폭락했고 이날도 4.7% 밀렸다.

bae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