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中자본 美반도체 회사 인수 시도 불허.."국가안보 위협"

김신회 기자 입력 2017.09.14. 07:27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PEF(사모펀드) 운용사 캐넌브리지파트너스가 미국 반도체 회사 래티스를 인수하는 거래에 직접 제동을 걸었다.

CFIUS를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행정부의 약속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거래에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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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美·中 갈등 속에 中캐넌브리지 美래티스 인수 시도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계 사모펀드의 자국 반도체 회사 인수 시도를 불허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PEF(사모펀드) 운용사 캐넌브리지파트너스가 미국 반도체 회사 래티스를 인수하는 거래에 직접 제동을 걸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거래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캐넌브리지가 래티스를 인수하면 중국에 반도체 관련 지적재산권이 넘어갈 수 있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미국 정부가 쓰는 래티스 제품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어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거래는 이미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M&A(인수합병)의 안보 위협 등을 검토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승인을 거부했다. CFIUS의 불허 결정이 나면 거래를 포기하는 게 보통인데 캐넌브리지와 래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CFIUS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가 이를 끝내 거절하며 불허 결정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CFIUS를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행정부의 약속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거래에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한 외국 기업의 M&A 시도에 제동을 건 게 이번이 27년 만에 4번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핵 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이번 결정은 다른 중국 자본의 미국 자산 인수 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미국 해외송금업체 머니그램인터내셔널 인수,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의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지분 매입 거래 등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