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뜨겁던 구리 랠리에 '균열'.."가장 과매수된 금속"

신기림 기자 입력 2017.09.14. 07:12 수정 2017.09.14. 08:01

구리의 뜨거운 랠리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기적 매수로 인해 구리값의 후퇴가 더 자주,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투기적 매수가 구리 랠리를 유발했다고 경고해왔다.

WSJ에 따르면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구리가 가장 과매수된 금속"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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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최장기간 뛰어 오른 뒤 지난주말부터 급락세
중국 베이징 아파트 건설 현장© AFP=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리의 뜨거운 랠리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기적 매수로 인해 구리값의 후퇴가 더 자주,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투기적 매수가 구리 랠리를 유발했다고 경고해왔다. 구리의 경우 현재 공급과 수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는데 지나친 투기 매수가 과열양상을 불러 왔다는 설명이다.

구리는 주간으로 8주 연속 올라 2006년 5월 이후 최장기간 랠리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주 8일 구리 선물은 3.2% 급락해 하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13일에는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수요 불안으로 1.9% 떨어져 3주 만에 최저로 밀렸다. 올 들어 구리 가격은 21% 뛰어 지난주 초까지 거의 3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따라서 불안이 심하면 더 떨어질 여지가 크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이 구리 상승에 베팅하면서 최근 랠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빠지면 가격이 크게 밀릴 수 있다. WSJ에 따르면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구리가 가장 과매수된 금속”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구리에 대한 순매수 베팅은 6주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연,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금속 원자재들은 심각한 공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구리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계속해서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재고가 충분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최대 변수는 글로벌 구리 소비의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이다. 올해 전반적으로 중국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조금의 이상 신호가 나타나거나 연말 공산당 지도부의 권력 교체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구리는 지난 금요일(8일)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는데 중국의 구리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영향이었다.

건설 섹터의 불안도 구리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 맥쿼리그룹의 기초금속 애널리스트는 “내년 수요 환경이 훨씬 더 약해질 것”이라며 건설섹터가 올해와 같은 호조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