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英 비트코인 투자펀드, 中 규제발표 직후 고객 돈 95% 날려

차예지 입력 2017.09.14. 07:11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 펀드가 한 순간에 고객 돈 수백억원을 날렸다고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는 'I2 인베스트먼츠'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심각한 트레이딩 드로우다운 손실(drawdown loss)"을 초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비트코인.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 펀드가 한 순간에 고객 돈 수백억원을 날렸다고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는 ‘I2 인베스트먼츠’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심각한 트레이딩 드로우다운 손실(drawdown loss)”을 초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펀드가 자사 홈페이지에 2600만파운드(약 390억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고 지난 1일에는 자사에 투자한 고객들의 돈 거의 전부를 잃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펀드는 고객들이 투자한 돈의 95%를 날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펀드는 자사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전략이 외환 현물거래에 맞춰 설계돼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규제기관(FCA)는 전날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투자를 경고하기도 했다. ICO는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영국에서는 ICO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가운데 FCA가 ICO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잃은 경우 투자금 보호가 “사안별” 원칙에 따라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CA는 “가상화폐는 한 기업의 주식, 미래 서비스에 대한 선불 바우처 또는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예지 (jejubr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