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50만명 총파업? 뚜껑 여니 뻥튀기
마크롱 노동개혁 탄력 받을 듯
"두말할 것 없는 실패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제2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안 반대를 위해 주도한 총파업 투쟁을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CGT 측은 이날 "파리에서만 6만명을 비롯해 마르세유·툴루즈·니스 등 프랑스 전역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시민·학생·노동자가 총파업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파리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2만4000명에 불과했고, 프랑스 전체로도 22만300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주최 측 기대와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 규모는 지난해 6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때와 비교해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엔 파리에서만 20만명이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
노동개혁안에 대한 첫 시험대로 여겨졌던 이날 총파업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마크롱이 첫 시험을 큰 탈 없이 무난히 통과했다"며 "이는 프랑스가 마크롱의 개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노동계와 좌파 정치 세력은 오는 21일과 24일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여 마크롱 개혁안에 타격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프랑스 제1 노동단체인 온건 성향의 민주노동총동맹(CFDT)과 제3 단체인 노동자의 힘(FO)은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마크롱의 노동개혁안은 오는 22일 각료회의가 채택한 뒤 마크롱이 법률 명령에 서명하면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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