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아이폰Ⅹ' 약발 왜 이래

곽창렬 기자 입력 2017.09.14. 03:02

애플이 '아이폰X'를 공개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떨어졌다.

스마트폰 출시 10년 만의 대작이라는 아이폰X가 출시됐음에도 애플 주가가 내려간 것은 아이폰X의 출시일이 미뤄진다는 사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애플이 아이폰X를 다음 달 27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뒤 11월이 돼야 출시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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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개일에 주가 0.4% 하락.. 부품공급 LG이노텍도 떨어져
"10주년 제품 기대엔 못 미친듯"

애플이 '아이폰X'를 공개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떨어졌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올랐다. 시장에서는 아이폰X에 대한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4%(0.64달러) 내린 160.86달러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날, 애플 주가는 떨어진 것이다.

아이폰X가 공개된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올랐지만, 신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출시 10년 만의 대작이라는 아이폰X가 출시됐음에도 애플 주가가 내려간 것은 아이폰X의 출시일이 미뤄진다는 사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애플이 아이폰X를 다음 달 27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뒤 11월이 돼야 출시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아이폰X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아이폰X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는 2%가 부족하다"며 "이런 심리가 반영되면서 아이폰X 출시일에 애플의 주가가 떨어졌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주가는 13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04%(1000원) 오른 24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도 5.3%(4400원) 올라 8만7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른바 '애플 수혜주' 일부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애플에 듀얼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75%(3000원) 떨어진 16만8500원을 기록했고, 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도 코스닥시장에서 1.16%(900원) 떨어진 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 수혜주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움직임 때문에 애플 관련 주가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애플 주가가 상승할 동력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