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어 "英 돌아갈때 딱 하나만 챙기라면.. 한국 도자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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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60)은 의상부터 한국과 영국의 문화 교류를 상징했다.
7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만난 그는 영국에서 가져온 셔츠, 타이에 한국에서 구매한 슈트를 입고 있었다.
현대음악의 거장 외트뵈시 페테르의 잔혹 동화를 각색한 오페라, 도자 폐품들을 소재로 사용한 닐 브라운스워드 전시회, 현대무용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공연 등 영국의 신예 현대예술가들이 국내에 대거 소개됐다.
주한 영국문화원장답게 그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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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국 생활을 하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은 “최근 개장한 서울로7017(옛 서울역고가차도)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
2013년 9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월부터 시작한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영국의 해’ 행사가 내년 3월 종료를 앞두고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 전시, 영화, 건축,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문화 분야의 최신 영국 문화를 소개했다.
현대음악의 거장 외트뵈시 페테르의 잔혹 동화를 각색한 오페라, 도자 폐품들을 소재로 사용한 닐 브라운스워드 전시회, 현대무용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공연 등 영국의 신예 현대예술가들이 국내에 대거 소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007 등 영국은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기회에 최신 현대문화를 교류하고 싶었어요. 최근 한국의 문화와 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좀 더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5년째 살고 있는 그는 판소리 등 한국 전통공연은 물론이고 황석영 고은 등 한국 작가들의 번역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 근현대사를 주로 다룬 이문열, 한강 등의 소설을 즐겨 읽어요.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죠.”
최근 북한 핵·미사일 사태로 외국인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국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언제든 전쟁이 터질 것 같은 상황으로 묘사되곤 한다. 외국인인 그도 마찬가지일까.
“영국에 사는 친구들은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저는 한국에 4년 이상 살면서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요령과 감을 터득했어요.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다만 친구들은 이런 저를 보고 경외감을 느낀다고 해요.”
주한 영국문화원장답게 그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다. 특히 판소리 등 국악 공연을 자주 본다. 그는 두 가지 점에서 놀랍다고 했다.
“오랜 세월을 통해 터득한 내공을 가진 소리꾼들의 능력이 들을 때마다 놀라워요. 또 판소리 공연장에서 봤던 사람들을 일반 대중가요나 클래식 공연장에서 만나는 것도 정말 신기합니다.”
내년에 임기를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한국에서 딱 한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물었다. “한국 도자기는 정말 특별합니다. 도자기 하나만 가져가도 전 만족해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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