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산한 에어 베를린 조종사 집단병가로 운항 대거 취소 사태

입력 2017.09.13. 23:08

파산 절차 중인 독일 항공사 에어 베를린의 조종사들이 집단 병가를 내며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어 베를린 조종사 1천500여명 가운데 200여 명이 전날 집단 병가를 내는 바람에 당일 항공편 110여 개가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독일 연방정부는 항공기 운항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에어 베를린에 1억5천만 유로를 긴급대출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최근 이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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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여의치 않자 집단병가로 항의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파산 절차 중인 독일 항공사 에어 베를린의 조종사들이 집단 병가를 내며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어 베를린 조종사 1천500여명 가운데 200여 명이 전날 집단 병가를 내는 바람에 당일 항공편 110여 개가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도 150명 정도가 집단 병가를 이어가 3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조종사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저녁까지 상당수의 항공편이 추가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 병가는 에어 베를린 인수 의향서 제출 시한 마감인 15일을 앞두고 발생했다. 에어 베를린이 분할 인수될 수 있는 데다, 고용 승계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에어 베를린의 토마스 빈켈만 최고경영자는 "조종사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적자 누적에 시달리던 에어 베를린은 지난달 중순 최대 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가 재정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파산 신청에 들어갔다.

에어 베를린의 지난 2년간 손실 규모는 12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독일 연방정부는 항공기 운항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에어 베를린에 1억5천만 유로를 긴급대출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최근 이를 승인했다.

현재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이 에어 베를린의 부분 인수 등을 노리고 있다.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