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미궁' 노인 살인사건..'1cm 쪽 지문'이 해결했다

G1 이청초 기자 입력 2017. 9. 13. 21:15 수정 2017. 9.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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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5년 강릉에서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12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1cm 남짓한 쪽 지문이 진실을 밝힌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G1 이청초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5월 13일 오후, 강릉시 구정면 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과 발은 휴대폰 충전기선에 묶여 있고 얼굴에는 포장용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방 안은 심하게 어지럽혀 있었고 80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유일한 단서인 흐릿한 지문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은 10여 년 동안 미궁에 빠졌습니다.

지난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 장기미제 사건 전담팀이 올해 초 다시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당시 범행도구에 남은 1cm 남짓한 지문에서 나왔습니다.

지문 감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12년 전 용의선 상에도 없던 새로운 인물, 50살 A씨가 지목된 겁니다.

[양승현/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테이프) 글자들과 겹쳐 있어서 당시에는 (지문의) 융선 등을 특정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융선의 특징점을 찾아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법의학자 자문과 보강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씨는 결정적 단서 앞에서도 줄곧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석 G1, 화면제공 : 강원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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