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 연금도 중도해약..노후 대비 포기하는 젊은 세대

최우철 기자 입력 2017. 9. 13. 20:45 수정 2017. 9.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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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해도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 젊은 세대가 노후 대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입해뒀던 연금도 중도해약하는 젊은층이 늘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직장인 박상미 씨. 2년간 불입해 온 개인연금보험을 지난달 해약했습니다.

집을 장만하면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박상미/30대 맞벌이 직장인 : 최대한 대출금을 적게 줄이려고 하다 보니까, 해약 환급금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일단은 현금성이 있는 연금보험을 해지하게 됐습니다.]

2년 새 개인연금 보험 가입률은 17.5%에서 17.1%로 줄었습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20~30대에선 이 비율이 20.3%에서 18.1%로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젊은 세대는 기대 여명이 길어 노후 자금이 더 필요하지만 극심한 취업난에다 당장 생활이 급해 노후 대비를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이준섭/보험개발원 상무 : 30대가 고령자가 되는 미래에는 큰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개인연금보험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계속 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후 생활비를 대는 데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만으론 아직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드는 사적 연금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비 등 생활비 상승과 소득 정체가 함께 일어나면서 공적 연금과 사적 연금의 결합을 통한 정부의 노후복지 전략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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