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0)이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씨(30)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류현진의 소속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과 배지현 아나운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즌이 끝난 뒤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야구계에는 류현진-배지현 커플의 열애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에 가까웠다. 이날 열애 사실이 알려졌고 양쪽 소속사가 이를 인정하면서 공식 커플이 탄생했다.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처음 만났다. 둘을 잘 아는 관계자는 “그 해(2015년)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명이 모이는 저녁 자리에서 둘이 처음 만났다”면서 “그때 류현진 선수가 부상에서 재활 중이어서 배 아나운서가 큰 의지가 됐고, 좋은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7년을 뛴 류현진은 2013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기 시작했고 2015년 봄 어깨 수술을 받아 두 시즌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올 시즌 어깨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해 22경기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 3.59를 기록 중이다.

2009년 슈퍼모델 출신인 배 아나운서는 SBS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뒤 2014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와 스포츠 아나운서의 결혼은 앞서 여러 차례 있었다. 한화 김태균은 2010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씨와 결혼했고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도 2011년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이지윤씨와 결혼했다.

이밖에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 커플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인 김남일은 2007년 KBS 아나운서 김보민과 결혼했고 축구선수 박지성은 2014년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와 결혼했다.

한편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뒤 오는 18일 워싱턴 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18일 워싱턴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으로서는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위한 중요한 등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