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광주 사람, 당신들 지지 안해" 초토화된 국민의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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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 부결이 국회 '캐스팅 보터(결정권자)'인 국민의당 책임으로 귀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전북 현장최고위에서 "청와대의 국회 공격이 도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며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으나,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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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유성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8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
ⓒ 남소연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전북 현장최고위에서 "청와대의 국회 공격이 도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며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으나,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대한 여론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공식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 성격의 '국민광장'에는 11일 부결 뒤 약 1200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극소수 지지표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부결 관련해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글이다(13일 오전 11시 현재). 12일엔 아예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
ⓒ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
비판 글들은 대체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잘못 활용하고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요즘의 안철수는 이전의 바르고 정직했던 안철수가 아닌 것 같다. 정치란 게 무섭다(손**)"며 안 대표에 대한 지지 철회를 표하는 글, "광주 사람인데 이제부터 국민의당 지지 안 한다", "탈당하기로 결심했다"는 등 글도 눈에 띈다.
"캐스팅 보트는 정부 여당 발목 잡으라고 있는 게 아니다. 국민의당이 아니라 '국민배신당'으로 개명하라(홍**)", "오로지 자기들 기득권 지키려 국민 뜻을 저버리니, 국민의당이 아니라 국민스트레스당이다(유**)"라는 등 '국민의당' 당명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13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당론 없이 의원 개개인의 자유 투표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반대 기류도 엿보인다.
김동철 원내대표가 11일 "인사 문제는 상호 연계가 안 된다"면서도 "사실상 영향은 받을 수밖에 없을 수 없다"고 말한 부분,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김 후보자의 인준 부결은 민의를 정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저렇게 (정부, 여당이) 발끈하면 앞으로 김명수 후보자는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한 발언(CBS라디오) 등에 비춰 볼 때 그렇다.
한편 김이수 후보자 인준 부결 뒤 후폭풍이 계속되자 국민의당은 13일 오전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긴급 공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김동철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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