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과 S로 유럽 당기는 현대기아차

박창영 2017. 9. 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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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고성능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축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차는 현대·기아차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데다 지난 7월 일본·유럽연합(EU)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타결로 가격 경쟁력까지 넘보고 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차"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도 유럽 고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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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브랜드 'N' SUV의 'S'
기아 핫해치 '프로씨드' 첫공개
코나·스토닉 유럽판매 시작
기아자동차가 핫해치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제공=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라인업 'i30N'.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고성능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축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개막한 '제67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핫해치 '프로씨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핫해치는 고성능 해치백 모델을 의미하며 '씨드'는 기아차의 유럽 전용 모델 이름이다. 이 차는 유럽 핫해치 시장에서 '르노 메간 RS'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스포츠'와 경쟁하게 된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 '프로씨드 콘셉트'는 씨드·씨드 왜건·프로씨드 등 씨드 패밀리 라인업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현대자동차도 i30N을 비롯한 고성능차 5종을 소개했다. i30N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만든 첫 차량으로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따른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275마력에 최대토크 36.0㎏·m로 기본 i30 1.6 가솔린 모델보다 33%가량 우수하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담당 총괄(부사장)은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 가슴(BPM·심장 박동 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에 주력한 이유는 차별화 때문이다. 이전에 현대·기아차가 내세웠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더 이상 안 먹히는 시대가 돼버린 것. 다수 중국 브랜드가 현대·기아차와 유사한 성능을 지닌 모델을 저렴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차는 현대·기아차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데다 지난 7월 일본·유럽연합(EU)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타결로 가격 경쟁력까지 넘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브랜드가 압박하면서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제3의 탈출구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양사의 소형 SUV가 유럽 고객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차"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코나는 유럽에서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우선 판매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인 선호도가 높은 엔진으로 판매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코나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로 아이오닉의 두 배를 넘는다.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도 유럽 고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토닉은 디젤 엔진에 7단 DCT 변속기가 결합하면서 복합 연비 17.0㎞/ℓ(한국 기준)를 자랑한다. 스토닉 디자인에는 기아 유럽디자인센터가 깊이 관여해 유럽인의 취향을 반영했다.

유럽에서 소형 SU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판매량이 2013년 36만4916대에서 지난해 97만7790대까지 2.7배가량 폭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가 123만3000여 대에서 151만2000여 대로 22% 확대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존'을 설치해 친환경차 기술력도 알렸다. 여기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종 모델이 전시됐다.

[프랑크푸르트/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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