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여론에 촉각.."김이수는 잘못 없다"

김형호 입력 2017. 9. 12. 19:39 수정 2017. 9. 1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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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론은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전날 김 후보자 부결 직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한 데 따른 역풍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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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낙마' 역풍 차단 나서
국민의당 홈페이지 한때 마비

[ 김형호 기자 ]
국민의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남을 근거로 둔 정당이 호남 출신 헌재소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셈이라 호남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론은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올곧은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분으로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도 없다”면서 낙마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회 추천 몫인 재판관을 헌재소장에 임명해 3권 분립을 침해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옛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2년 야당 몫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했다.

이용호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인사 난맥과 독선에 대한 경고”라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김 후보자 부결 직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한 데 따른 역풍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국민의당이 역풍 차단에 나서는 것은 호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 부결 이후 항의 글로 인해 한때 국민의당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지역 정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못지않게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론이 곱지 않다는 게 호남 정치권의 전언이다. 전남·광주의 한 정치권 인사는 “안 대표의 발언을 놓고 ‘힘자랑한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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