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명수, 춘천경찰서장이 경찰 총수 되는 것…쿠데타 때나 가능”

동아닷컴
입력 2017년 9월 1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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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이런 것들은 쿠데타 이후에야 있는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의 인사폭주 정점에 김명수 후보자가 있다. 사법행정 능력이 탁월한가, 재판 경험과 경륜이 있는가”를 되물으며 “예를 들면 춘천경찰서장이 경찰 총수가 되는 것, 육군 준장이 육군 참모총장이 되는 것”라고 비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적 변화가 이뤄진 국민적 동의를 얻었을 때 가능한 인사”라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또한 양승태 현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이력을 정리한 판넬을 들고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어쩌면 이렇게 전임 대법원장의 밑으로만 다니느냐”고 말해 청문회장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이재정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욕적이다”라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발언하는데 끼어들지 말라, 야당 버릇을 못 고치셨느냐”며 “프로필을 단순 비교했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또한 장 의원은 “전임 대법원장 밑으로만 다닌다”는 자신의 발언에 김 후보자가 웃음을 보이자 “웃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말씀 중에 웃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저 나름대로 기여가 되는 능력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