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母 절규 무시한 운행.. 왜?

입력 2017-09-12 11:25   수정 2017-09-12 12:11


서울 간선 240번 버스가 뜨거운 논란에 올랐다.

12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는 전날(11일) 오후 6시 20분께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 버스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는 민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240번 버스 기사는 이날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여자아이의 하차에 이어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는 순간 버스 뒷문을 닫았다.

아이만 내린 채 240번 버스가 출발했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울부짖으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승객들도 운전기사에게 이를 알렸지만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문을 열어줬다.

이 글은 전날 오후 늦게부터 SNS와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논란에 올랐고,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는 민원 글을 토대로 해당 240번 버스기사를 불러 경위서를 받았고,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입수해 자체 분석했다.

시의 CCTV 분석과 버스기사가 제출한 경위서 내용을 종합하면 이 버스는 문제의 정류장에서 출입문을 연 뒤 16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 그리고 10m가량 지나 2차로로 진입했고, 20초가량 지난 뒤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버스가 매우 혼잡했고, 여자아이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렸다"며 "CCTV에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지만, 표정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한 지 10초가량 지난 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버스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제 막 조사에 착수한 단계로, 시간을 두고 사안을 꼼꼼히 따져 안전에 문제는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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