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보호하려다가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부결 결론이 나온 후 자신의 SNS에 '유구무언, 교각살우'라고 쓴 데 대해, “제 자신과 청와대에 한 말이다. 유구무언은 잘 아시다시피 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추천을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통과를 위해서 제가 광주를 3번 방문해서 공개, 비공개적 활동을 했고… 이런 역할도 했었는데 이분이 부결되니까 유구무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런 자격 안 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다가 결국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을 낙마시키게 하는 그러한 일을 했다, 해서 교각살우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인준을 위해서는 최소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만과 독주,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 일환으로 인사가 망사 됐지 않느냐. 지금 당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철회하고 말썽 많은 자격 없는 식약처장을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다. 어제 아침 김동철 원내대표께서 그러한 요구를 여권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준 부결 책임이 여당에도 있음을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표결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저렇게 신경질적인 무책임의 극치니, 반대를 위한 반대.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도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 대응을 비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 초 그 감동적인 취임사, 5.18 기념사,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와이셔츠 바람에 청와대 경내에서 참모들과 얘기하는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지, 지금 협치만 강조하고 독선적인 인사를 하고 자기의 지지도만 자랑하면서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거듭 현 정부 인사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인준 부결은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기회를 준 것이고 민의를 정확하게 전달한. 그래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는 그런 계기로 해야지 저렇게 발끈하고 야당에게 책임전가하면 앞으로 국정과제를 위한 법안이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는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