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접어둔 조국 "사적 권력 추구 않아..작은 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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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100일을 지나면서 조 수석의 청와대 근무도 100일을 넘겼다.
원래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인데다 비검찰, 비사법고시 출신 민정수석의 부활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통령의 첫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조 수석은 문 대통령과 닮았다.
문 대통령도 "정치하라고 하지 마십시오"라는 조건으로 민정수석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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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30분. 청와대 여민2관 민정수석 방문이 열린다. 조국 수석의 출근시간이다. 상황에 따라 더 이를 때도 있다. 그의 손엔 직접 사온 커피와 샌드위치가 들려 있다. 간단한 아침식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100일을 지나면서 조 수석의 청와대 근무도 100일을 넘겼다. 원래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인데다 비검찰, 비사법고시 출신 민정수석의 부활이란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 수석은 업무특성상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평소 각종 회의나 모임에서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문답으로 재구성했다.
-민정수석 근무가 100일을 넘긴 소회는.
▶최선을 다해 국정을 보좌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자. 5년 뒤 양산 사저에서 수석실 직원들 다같이 대통령님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 100일 어떤 각오로 일했나.
▶전력질주했다. 장 모네의 '작은 걸음의 원칙'에 입각해 업무중이다.
(※장 모네= '유럽통합의 아버지'로 불린다. 1888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2차대전 후 프랑스 재건에 헌신했다. 특히 유럽석탄철강공동체 집행위원장으로 , 거대담론보다 구체적 실천을 통해 유럽연합(EU)의 기초를 닦았다.)
-작은 걸음의 원칙(Small Steps Approach)이란.
▶작은 걸음으로 큰 진전을 만드는 최선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의 업무를 자평한다면.
▶스스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다만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조국의 민정수석실 팀컬러가 있다면.
▶합법적 권한은 확실하고 분명하게 쓰겠다. 하지만 권력의 위세는 부리지 않는 민정이 돼야 한다.
조 수석은 청와대 근무후 사생활이 없다시피하다. 유일한 휴일은 토요일. 그나마 수도권을 누비며 각계각층을 만난다. 민심청취의 날이다. 이날 운전대는 직접 잡는다. 일요일은 정상출근한다. 유명한 야구팬(자이언츠)이지만 청와대 근무 후 야구장 '직관'은커녕, 중계도 변변히 챙겨본 일이 없다고 한다.
대통령의 첫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조 수석은 문 대통령과 닮았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민정수석이었다. 그런 조 수석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다. 정치참여설도 사라지지 않는다.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 문 대통령도 "정치하라고 하지 마십시오"라는 조건으로 민정수석을 수락했다. 14년 전이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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