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안철수 "오만하다" 비판에 공정위원장 사과

이재웅·안철수 "오만하다" 비판에 공정위원장 사과

2017.09.1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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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만하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상조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논란은 공정위가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을 사실상 재벌 총수로 지정한 이후 시작됐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진 전 의장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노골적으로 비교했습니다.

이 전 의장이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같은 벤처 1세대 창업자인 이재웅 다음 창업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 도움 하나 없이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한 건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중에는 '오만'이란 표현을 '부적절'로 수정하고 공정위 총수 지정이나 대기업 규제에 반대하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비판에 가세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김상조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문제였다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매서운 질책의 말씀 주셨는데 겸허하게 수용하고 앞으로 또 계속 귀한 조언 말씀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공직자로서 자중하고]

김상조 위원장의 사과는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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