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분식회계 증거인멸 교사’ KAI 간부 영장

입력 : 2017-09-11 19:58:08 수정 : 2017-09-11 19:58: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요 증거 부하직원에 파쇄 지시 / 검찰, 윗선 개입 의혹 추궁 방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는 11일 KAI 상무 C씨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C씨는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최고위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분식회계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요 증거를 골라낸 다음 부하직원에게 이를 파쇄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KAI에서 여러 회계연도에 걸쳐 수천억원대 분식회계가 저질러진 단서를 잡고 금융감독원과 함께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C씨 신병을 확보하면 그보다 ‘윗선’의 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하성용(66) 전 대표가 분식회계는 물론 관련 증거 은폐까지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하 전 대표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 수사에 착수한 이후 검찰은 지금까지 본부장급 간부 공모씨와 협력업체 대표 황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공씨는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혐의, 황씨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검찰은 유력 인사들의 자제가 KAI에 특혜성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한 또 다른 본부장급 인사 이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일로 검찰이 격렬히 반발하며 검찰과 법원 간에 영장 갈등이 폭발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