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객장 열렸다.. 여의도에 오프라인 거래소

안규영 기자 2017. 9.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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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서 매도후 현금 인출 가능.. 신규 가입·계좌 발급은 불가
한 고객이 11일 가상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설치된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의 ‘현금인출(Withdraw Cash)’ 버튼을 누르고 있다. 코인원 제공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만 있다면 가능하다. ATM에 비트코인 계좌(전자지갑)의 QR코드를 읽히면 전자지갑과 기계가 연결된다.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 중 얼마를 팔지 입력하면 그 양이 실시간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인출된다. 현금을 기계에 넣어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비트코인 ATM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객장을 11일 열었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공동장부로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실시간 거래 내역을 보내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기술이다.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위치한 ‘코인원블록스’에선 온라인상으로 이뤄져온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6종의 가상화폐 시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비트코인 ATM도 설치돼 있다. USB 형태의 전자지갑 ‘하드월렛’도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하드월렛은 거래소 기반의 가상계좌와 다른 독자적인 비트코인 계좌로, 컴퓨터에 USB를 꼽으면 다른 전자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킬 수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추상적일 수 있는 가상화폐를 조금이나마 실체화해서 고객의 신뢰를 높이려는 시도”라고 객장을 연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신규 가입 및 계좌 발급은 불가능하다. 지난 6월 말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해킹사건 이후 시중은행들은 거래소들에 가상계좌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기존 가상계좌가 소진돼 새로운 계좌를 발급받으려 여러 은행들과 만나봤지만 어렵다고 해 현재 새로운 고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고 곧 가상계좌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중국 당국이 거래소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루 만에 4.55%나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오프라인 객장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가상화폐가 법적 공용 화폐가 아닌 만큼 소비자들은 변동하는 가격 등을 고려해 거래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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