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웃고는 있지만…"모든 책임을 질 것"

입력 2017-09-11 17:50  

강수연, 다이빙벨 사태해결에 미온적이라는 지적 받더니 결국?
김동호·강수연, 부산영화제 개최 후 사퇴 거듭 밝혀



강수연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기 때문.

강수연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김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영화제 공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기가 아직 4년 남은 김 이사장은 "영화계에서 (저의 거취에 관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해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를 치렀으면 일차적인 제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더는 영화제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 영화제 끝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 2월까지 임기인 강수연 집행위원장도 "취임 이후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는 숙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모든 책임을 지고 올해 영화제 폐막을 끝으로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수연 위원장은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영화제는 치러야 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영화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약 300명의 감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해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3개 단체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다.

후임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선임과 관련, 김 이사장은 "이사장 궐위 때에는 최연장자가 임시 의장을 맡아 이사회의 제청으로 총회에서 이사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사회는 부산에 계신 분 9명과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영화인 9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있어 (우리가 없어도) 현명하게 차기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산증인인 김 이사장은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 사태를 봉합하는 역할을 맡고 지난해 5월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같은 해 7월 22일에 영화제 작품 선정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영화제 정관이 개정되면서 이사장에 정식 취임했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의 구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김 이사장에 앞선 2015년 8월 역시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사태해결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소통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무국 직원들과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영화제 직원 4명이 사표를 냈다. 또 고 김 수석프로그래머의 뒤를 이어 부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된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금전 문제`가 불거져 직원들의 반발로 사표를 내는 등 내홍이 이어졌고, 사무국 전 직원은 지난달 8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내부 문제가 제 사퇴 원인 중 하나지만, 이는 2012년에 있었던 회계상의 착오가 지금에 와서 불거진 것"이라며 "당시에는 저와 강 위원장은 재임 시절이 아니었지만,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것이 정당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강수연 위원장을 어렵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모셔왔고, 그동안 영화제를 이끌어왔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소통문제로 강 위원장이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총 75개국에서 출품된 298편이 상영된다.

강수연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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