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방 의무 남녀 함께 이행' 청와대 청원, 재밌는 이슈"

입력 2017. 9. 11. 16:05 수정 2017. 9.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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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 청원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방의 의무를 남녀가 함께 해달라는 청원도 재밌는 이슈 같다"고 말하자 청와대 참모들은 군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여성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의 '소년법 폐지' 청원을 언급한 뒤 '여성 국방의 의무 이행' 청원도 언급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살짝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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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육사ㆍ공사 수석 매년 여성…만만찮아”
-수석들 “청와대부터 여성 채용 비중 높여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 청원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방의 의무를 남녀가 함께 해달라는 청원도 재밌는 이슈 같다”고 말하자 청와대 참모들은 군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여성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의 ‘소년법 폐지’ 청원을 언급한 뒤 ‘여성 국방의 의무 이행’ 청원도 언급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살짝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대해 여성인 조현옥 인사수석이 “오래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라며 “여성들 중에서도 사실은 국방의 의무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요즘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 수석 졸업자들이 거의 해마다 여성들”이라며 “(여성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영훈 경호실장이 “저희 경호실에서도 여성 채용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며 “감사관실은 감사원에서 파견을 나온다. 이번에는 여성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려는 계획”이라고 하자 조현옥 수석은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북돋았다.

문 대통령은 “보통 금녀(禁女), 혹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에 맞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던 게 해군인데 요즘은 해군에서도 (여성이) 함장까지 됐다. 해사 출신”이라고 언급했다. 1945년 해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올해 7월 소령 출신 안희현 고령함 함장, 안미영 고속정 편대장이 선발된 바 있다.

그 뒤 임종석 비서실장이 “잠수함은 아직 (여성이) 없다”고 말하자 장하성 정책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라고 임 실장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한 참석자가 “정책실장부터 (여성 인사를) 고려해보겠다. 아무래도 풀이 더 넓을 것 같다”고 응수해 좌중은 크게 웃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여성도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청원 게시물이 올라오자 이날까지 12만 명이 넘는 국민이 청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별 갈등의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친박(親박근혜) 단체 등이 문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청원을 이슈화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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