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자율차'의 눈 컴퓨터비전 IP 개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칩스앤미디어 (22,300원 ▼1,250 -5.31%)가 자율주행차, 드론 등에서 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컴퓨터비전' 지식재산(IP)을 이르면 내년 선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디오 반도체 IP 개발업체 칩스앤미디어는 사람과 자동차를 구분하고 교통표지 및 신호를 인식할 수 있는 컴퓨터비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이미 카메라센서가 받아들인 영상을 사람이 보는 것처럼 노이즈를 제거하고 선명도를 향상시키는 등 영상의 화질을 보정해주는 ISP(Image Signal Processing)기술과 야간에 촬영된 화질을 향상시키는 CP(Computational Photography)기술을 제품화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 ISP와 CP를 제품화해 산업용 CCTV와 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과거 카메라에 거칠게 잡히던 영상들이 선명하고 부드럽게 보이며, 야간이나 안개가 낀 상태에서도 시커멓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컴퓨터비전 기술이 더해지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인지능력까지 갖추게 돼 실제 사람의 두뇌와 연결된 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칩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중에서도 비디오 IP 전문업체로 동영상 녹화 및 재생 기능을 담당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디오 IP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TV, 셋톱박스 등 홈엔터테인먼트 △CCTV, 드론, 게임기 등 산업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네비게이션 등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된다.

모바일의 경우 올 들어 대기업들이 비디오 IP도 자체생산하면서 매출 비중이 10%로 줄었지만 나머지 3개의 분야는 골고루 균형있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제품화한 ISP와 CP는 연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현재 삼성전자, NXP(네덜란드 반도체), Renesas(일본 반도체)를 포함한 8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비디오 IP 부문 3위 업체"라며 "앞으로 종합 IP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