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사진=이동훈 기자 국회가 11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보이콧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국당이 국회 일정에 복귀하는 가운데 이날 야권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리면서 여야의 공방전이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정치 분야 대정부질의를 진행한다. 대정부질의는 오는 14일까지 총 네 차례 이어진다. 이날 정치 분야 질의에서는 정부의 방송 개혁과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가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이 지난 2~9일 장외투쟁에 나선 계기가 정부의 방송 개혁에 대한 반발이었던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보이콧 철회 명분도 정부 여당의 '방송 장악'에 맞서자는 것이어서 방송 분야에 대한 여야 공방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본회의에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한다. 한국당의 김성태·박대출·함진규·박찬우 의원과 황주홍·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이 야당 편에서 이들을 향해 공세를 펼친다. 여당에서는 박범계·이종걸·노웅래·표창원·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질의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의당도 원내 비교섭단체로서 대표 연설에 나선다. 장외투쟁 중이던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교섭단체들은 지난 4일(더불어민주당)과 6·7일(국민의당·바른정당)에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한국당은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복귀를 최종 의결한다. 한국당은 지난 9일 홍준표 대표가 "여당으로부터 정기국회 참여 명분을 달라고하기 전에 우리가 원내에서 가열차게 싸워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자"고 말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보이콧 철회를 의결했다.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국회 복귀를 최종 의결하면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뿐 아니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국당 참여 여부와 별개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원내 3·4당들마저 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바른정당의 경우 전날 "국회는 안보·경제·민생·국론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의를 모아야 할 이 절박한 시기에 사퇴가 마땅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논평도 냈다. 국민의당 의원들도 질문 공세로 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검증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박 후보자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박 후보자의 정책 전문성뿐 아니라 종교관과 역사관 등 논란이 일었던 사상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을 준비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같은 국회 일정들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조찬 회동을 가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