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마켓 랭킹] 톡톡 튀는 탄산수 시장, 해마다 100% 넘게 성장
롯데칠성 트레비 50% 점유 1위
대형마트들도 자체 브랜드 출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탄산수에 대한 한국 소비자 반응은 그저 그랬다. 수질 나쁜 물 먹고 탈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탄산수를 오래전부터 마셔 온 유럽과 달리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 탄산수는 톡 쏘는 맛도 강하지 않고 다소 밍밍한 약수 맛이 나기도 해 식사 중에 마시기 꺼리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현재 탄산수 시장의 강자는 2007년 출시된 롯데칠성의 트레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50%의 굳건한 1위지만 조금씩 시장을 내어 주는 추세다. 씨그램은 탄산수 대중화를 이끈 주역답게 시장의 23.5%를 차지하면서 2위에 올라 있다. 3위는 일화의 초정탄산수. 씨그램 등장에 점유율을 가장 많이 빼앗긴 제품이다. 2013년 20.1%였던 점유율은 현재 10.4%로 반토막이 났다. 일화는 플레인만을 고수하던 전략을 버리고 2015년 하반기에 레몬·자몽 맛을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추격에 나섰다.
탄산수 시장의 4위는 가장 극적으로 추락한 페리에(네슬레)다. 2013년엔 점유율 40.9%의 여유로운 1위였지면 현재는 3.6%에 그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초창기 탄산수 시장 형성에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도 가격 경쟁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탄산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각 대형마트들은 앞다투어 자체제작(PB) 탄산수를 선보이고 있고, 남양유업(프라우), 동원F&B(미네마인 스파클링), 농심(아델홀쯔터), 풀무원(스파클링 아일랜드)도 단독 혹은 합작 형태로 탄산수 시장에 진입했다. 시장 판도는 내년에 또 뒤집힐 수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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