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찰위성 빌려 쓸랬는데 "임대 불가"..킬체인 차질
<앵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맞서 우리 군은 선제타격 기술, 킬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킬체인의 눈으로 불리는 게 바로 정찰위성입니다. 독자 개발에 시간이 걸려서 급한 대로 빌려 쓰려고 했는데 기대했던 나라들이 모두 임대 불가를 통보해 왔습니다.
SBS 단독보도,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면 선제타격하는 개념인 킬체인은 북한 지역을 감시하는 정찰위성이 핵심입니다.
우리 군은 킬체인의 눈, 정찰위성을 독자 개발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기를 띄운다는 계획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킬체인 조기가동을 위해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로부터 정찰위성 임차를 추진해 왔습니다.
[한민구/전 국방부 장관(지난해 11월) : 그것(정찰위성 독자개발)이 다소 지연되기 때문에 그 기간만큼 우방국의 군사위성을 임차해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고….]
그런데 독일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난 5월 위성을 빌려줄 수 없다는 통보가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곧이어 가장 공을 들였던 이스라엘도 '임대 불가'를 알려왔습니다.
세 나라는 위성 영상의 판매, 대여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군은 정찰위성 임차가 안 되면 아쉬운 대로 영상 정보라도 사서 킬체인을 임시 가동하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무산된 겁니다.
[김중로/국민의당 의원(예비역 준장) : (정찰위성의 정보는) 정보 중에서도 최고로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걸 팔 수도 없고 빌려줄 수도 없는 것이죠. 그것조차도 모르고….]
군은 남의 나라 전략무기를 빌려 쓰겠다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추진하느라 1년을 허비했고 킬체인 조기 구축은 물 건너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 고작 넉 달 평가하고 복제?…정찰위성, 독자 개발도 '엉망'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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