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역사 현장, 가슴으로 안내해요"..'택시'도 동참

정진명 입력 2017. 9. 9. 20: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에 가면 518번 버스가 있습니다. 5.18 항쟁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지나 5.18 민주 묘지까지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그래서 이 번호를 따로 붙인 겁니다. 광주광역시가 시청사를 5층짜리 의회동과 18층짜리 행정동으로 지은 것 역시 5.18을 기리기 위해서죠. 이렇게 광주에는 5.18을 기억하기 위한 시설이 많은데, 최근 택시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80년 5월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를 누비며 참상을 기록했던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속 장면이 거리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택시와 거리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손님을 태우고 옛 전남도청과 적십자병원 등 5.18 역사 현장을 찾아 달립니다.

광주를 찾은 외지 탐방객을 위해 운영하는 '5.18택시운전사' 프로그램입니다.

7대의 택시가 하루 14차례 운행됩니다.

5.18 당시 택시를 몰았던 기사는 3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도 손님을 안내합니다.

[조성수/5·18 택시운전사 : 당시에 제가 택시를 운전하면서 다녔던 곳이라 거의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면 가슴에서 나온 말이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광주의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문자영/경기도 파주시 : 듣기만 했던 곳을 현장에 직접 와서 보니까 더 안타까워요.]

[이명원/인천시 계양구 : 만약에 저라면 하지 못했을 것을 대신 해주신 거잖아요. 그래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5.18 역사현장을 둘러본 시민들은 참혹했던 그날의 진실이 이번에는 제대로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