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안보 파탄, 방송장악 국민보고 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안보 파탄, 방송장악 국민보고 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9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 말라"며 문재인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문재인정권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저지'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시원한 에어컨 밑 탁자에 앉아 엄중한 현실을 논하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국민과 함께 이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보고대회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안보파탄 규탄사'를 통해 "문재인정부를 지켜보니 한번에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을 핵 위협 앞에 지키려면 사드를 더 배치하고 전술핵을 들여와야 한다. 우리가 함께 하면 안보무능, 경제파탄, 교육파탄, 문재인 정권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권력기관은 언론장악시도를 하고 있다. 종편, 방송은 다 해바라기처럼 정권에 기울어져 있다"며 "언노련은 2012년에 이적단체인 통합진보당과 정책연대한 집단이다. 사람들이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을 이야기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이철우·류여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현역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이 총출동했다. 또 한국당은 이날 대회에 당원과 일반 시민 등 10만명이 온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치권은 9일 정기국회를 보이콧해 온 한국당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바른정당 측은 "의회마저 의회가 아닌 '거리의 정치'로 펼치기에 대한민국 상황이 위중하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제발 싸움 좀 그만하고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가 돼라고 한다"며 "한국당이 그런 실망감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오늘은 북한 정권수립일로 추가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날인데 이런 때 장외집회를 하는 것인 안보정당을 표방하는 한국당이 할 일인가"라며 "시급한 안보문제를 다루고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키위해 한국당이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