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도발 가능성...軍, 예의 주시

北 9·9절 도발 가능성...軍, 예의 주시

2017.09.09.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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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정권 수립일을 계기로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 정권 수립일을 맞아 북한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9월 9일 69번째 북한 정권수립일입니다.

아직 북한 매체에선 특별한 동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 정권 수립 축하 사설에서 북한이 원자탄, 수소탄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군사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설은 또, 국방 공업 부문에서는 당의 병진 노선을 받들어 북한식 최첨단 주체 무기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축전을 보내온 소식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이 북한에 9·9절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았는데요,

오늘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로부터 축전이 왔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다면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북·중 관계가 냉랭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정권 수립일마다 열리는 지도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를 오늘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 첫해인 2012년 참배 행사에 참석했던 김정은이 올해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9월 9일,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이 정권 수립일을 맞아 군사 도발을 감행한 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정권 수립일을 계기로 또다시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감시자산을 통해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각종 탄도미사일을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해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만큼 군은 대북 감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안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 달 10일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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