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휴업 강행'..맞벌이 부부들 어쩌나

노유진 기자 2017. 9. 9. 07: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반발해온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25일부터 닷새 동안 집단 휴원을 하겠다며 강경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25일이면 추석 연휴 직전이죠, 휴가 내기도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휴업은 사실상 지난 7월부터 예고돼왔습니다.

정부가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을 크게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회의장에까지 점거하며 반발했던 겁니다.

[휴업으로 우리의 의지를 규명합시다.]

[휴업, 휴업, 휴업.]

실제로 정부가 추진 논의 중인 유아교육 발전 5개년 계획에는 현재 24%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정부의 국공립 확대정책 폐기와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오는 11일, 7천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또, 18일에 이어,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부터 닷새간 집단 휴원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정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공·사립 유치원의 평등지원, 사립유치원 자율권보장,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장 등 유아교육의 정상화를 정부에 요구하고자 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현정/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이) 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당황스럽죠. 많이.]

[안아름/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거로 생각하거든요. 국가 지원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데….]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원 사태에 대비해 국공립유치원이나 지역 아동센터에 임시 돌봄 교실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