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자유한국당 '군폐' 논란 "관광 돕느라 장병 휴식도 못 취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자유한국당 '군폐' 논란 "관광 돕느라 장병 휴식도 못 취해"

군인권센터 "안보 일촉즉발 상황에 자유한국당은 민폐관광쟁이"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실기를 비판하며 김포 해병2사단을 방문했으나, 이는 전방 부대에 불편함을 가중케 한 '민폐 관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70여 명 의원은 새 정부 첫 정기국회를 보이콧한 가운데 해병2사단을 현장 방문한 바 있다.

8일 군인권센터는 성명을 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방문 전날인 5일 일과시간 종료를 앞둔 오후 3시경 일방적으로 방문을 통보해 장병들이 큰 고초를 겪었다"며 "오전에는 휴식 중이던 주간근무자가, 오후에는 휴식 중이던 야간근무자가 방문지 정비와 제초작업 등에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몇몇은 말벌에 쏘여 의무실로 후송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방문한 곳은 김포 월곶면의 해병2사단 경계부대다. 이곳 해병 초소는 GOP처럼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철책을 쳐 24시간 경계순찰을 하는 곳으로, 주간과 야간 근무를 마친 장병들은 통상 다음 근무를 위해 수면 등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전날 갑작스럽게 의원들이 이곳을 방문 통보함에 따라 장병들의 휴식권이 크게 방해된 셈이다. 크게는 장병의 휴식 부족으로 인해 경계 태세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군인권센터는 "안보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고조되고 있으나, 안보의 최전선인 전방 철책 부대를 민폐 관광객마냥 돌아다니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모습은 '책임있는 안보정당' 슬로건을 무색케 한다"고 비판했다.

방문 당시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투복 상의(야전 상의)를 풀어 헤친 모습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지난 달 22일 홍준표 당 대표가 홍천 11기계화보병사단을 방문한 일, 같은 당 이종명 의원이 지난 4일 모 GOP연대 교회에 예배 방문한 일을 꼽으며 "마치 전방 부대를 관광지 순례하듯 돌아다니는 자유한국당의 민폐 관광은 해병대에서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한국당 의원의 이 같은 모습이 "일선 부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심각한 안보 저해 행위"라며 "한국당은 더는 전방 부대를 돌아다니며 국군장병의 사기를 꺾지 말고, 안보 견학 릴레이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종명, 백승주, 경대수 의원은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고도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