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평화의 길 갈 수 있길".. 내전 상처 달래준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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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이어진 내전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야외 미사를 갖고 6~10일 5일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내전 중 콜롬비아 국민들이 보여준 행동들을 치하하고 콜롬비아가 평화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교황은 지난해 초 정부와 반군이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 콜롬비아를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 이번 방문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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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보고타에서 야외 미사
반세기 동안 이어진 내전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야외 미사를 갖고 6~10일 5일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보고타 시내의 시몬 볼리바르 공원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는 새벽 폭우 속에도 미사 장소인 야외에서 기다린 수만 명의 군중이 참석해 공원을 가득 메웠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내전 중 콜롬비아 국민들이 보여준 행동들을 치하하고 콜롬비아가 평화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또 중남미 가톨릭교회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여성 신도들의 존재에도 찬사를 보냈다. 교황은 미사에 참석한 주교들에게 “여성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교권주의에 물든 사제들이 하인처럼 대하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이날 미사에는 식량난과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나 온 베네수엘라 피난민들도 많이 참석해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첫 비유럽 출신인 교황의 위로와 고국의 사태에 개입을 원하는 의견도 나타내기도 했다.
교황의 이번 콜롬비아 방문은 지난해 말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평화 협정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제2반군인 민족해방군(ELN)도 오랜 물밑 협상 끝에 지난 2월부터 공식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교황은 지난해 초 정부와 반군이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합의하면 콜롬비아를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 이번 방문길에 올랐다.
1964년 발생 후 현재까지 남미에서 가장 긴 내전을 거친 콜롬비아에선 최근까지 26만 명이 사망하고 6만 명이 실종됐으며 7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정은 도출됐지만, 협정 조건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교황은 콜롬비아 방문 일정 중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교황은 이를 위해 여러 내전 피해자들을 만나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평화협정 중재에 힘을 보탠 가톨릭 교회 지도부 등과도 회동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mailto: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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