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한국당 흡수론'..비주류도 통합에 힘 쏟나

곽선미 기자,이후민 기자 2017. 9. 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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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정국으로 분열됐던 보수진영 내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의 전격 사퇴로 통합 가능성에 급격히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야권 정계개편 구상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를 주축으로 한국당이 중심이 된 '흡수론'을 반복해 주장해 온 상황에서 '자강론' 주창자였던 이 전 대표의 사퇴로 통합 논의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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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퇴로 자강론 힘빠지고 통합론 뜰 수 있다는 관측
통합론 주장한 김학용·강석호도 "보수통합 이뤄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후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정국으로 분열됐던 보수진영 내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의 전격 사퇴로 통합 가능성에 급격히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야권 정계개편 구상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를 주축으로 한국당이 중심이 된 '흡수론'을 반복해 주장해 온 상황에서 '자강론' 주창자였던 이 전 대표의 사퇴로 통합 논의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100%는 아니지만 80% 이상 같이 갈거라고 본다"며 "저희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흡수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흡수론에 재차 무게를 실었다.

흡수론과는 결을 달리 하지만 또다른 정계개편 구상인 '중도통합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사퇴로 당 내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통합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달 보수대(大)통합론을 제기하고 나섰던 당내 비주류 의원들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재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른정당 탈당파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여러가지 정책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일들을 국회와의 협치 없이 독선독주로 밀어붙이고 있어 야당이 제대로 견제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제대로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수대통합은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물러나고 안 물러나고가 큰 영향은 아닐 거라고 본다"며 "대부분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공감하고 있고, 다만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합칠 수 있는 명분이 제공돼야 한다"고밝혔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에 비교적 가까운 인사인 강석호 의원도 통화에서 "원천적으로 보수는 대통합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과는 별개로 자기 때문에 보수가 갈라졌는데, 이 보수가 어떤 계기로 다시 뭉치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기자들에게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지분이 높은 김 고문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자강론자인 유승민 의원 등이 당을 이끌게 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전날(7일) 김 고문은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비대위원장) 안한다고 했다"며 "뒤에서 도울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 전 대표 사퇴 후 바른정당 지도체제 개편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당분간은 통합론을 두고 양당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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