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기덕 감독, 늘 도전했던 장르영화의 장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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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덕 감독 / 사진=스타뉴스


'영원한 영화청년' 김기덕 원로 영화감독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오다 이날 타계했다.

요즘의 영화팬들에게는 '피에타' '사마리아'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만든 또 다른 대가 1960년생 김기덕 감독이 더 잘 알려졌지만, 고인과는 동명이인. 고 김기덕 감독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다양한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영화 연출자였다.


고인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첫 메가폰을 잡은 후 1970년대 후반 무렵까지 7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다. 다양한 장르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영화 산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전쟁영화 장르를 한국영화계에 도입한 것으로 평가되는 '5인의 해병'(1961), 아카데미 극장 개봉 당시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청춘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신성일 엄앵란의 '맨발의 청춘'(1964), 한국 SF 괴수영화의 효시가 된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 영화 '영광의 9회말'(1977) 등이 대표작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해 '영원한 영화 청년, 장르 영화의 장인 김기덕 감독전'을 개최하며 고 김기덕 감독에 대해 "'한국영화사의 르네상스 시기'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장르적 기반은 미약했던 1960년대, 김기덕 감독은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향해 도전했다. 그 결과 전쟁영화부터 청춘영화, 멜로드라마, 스포츠 영화, SF 영화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한국영화 다양화에 기여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성남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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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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