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간부들의 금고지기 궈원구이 미국 망명 신청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2017. 9. 8. 1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으로 도피해 연일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홀딩스 회장이 미국에 망명를 신청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궈원구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도 궈원구이를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만약 미국이 궈원구이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중국과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듯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미국으로 도피해 연일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홀딩스 회장이 미국에 망명를 신청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 갈무리

궈원구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마일스 궉'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는 현재 관광 비자로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으며, 올 연말에 비자 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당국이 자신을 사기혐의 등으로 체포하려 하자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한 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 고위간부들의 재산 상태와 비리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그는 당시 축적한 정보로 연일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이 미국에 초호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도 궈원구이를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중국은 궈원구이를 뇌물공여,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려놓았다.

만약 미국이 궈원구이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중국과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궈원구이는 중국에 약 53억 달러(6조원)의 재산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nopark@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