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인사, 공기업 특채 뒤 단 하루 출근하고 1년치 임금 8000만원 챙겨
박태훈 2017. 9. 8. 09:22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격돌했던 18대 대선 포스터. 박 대선캠프 인사가 공기업에 특채된 뒤 하루만 출근하고도 1년치 월급과 퇴직금 8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
박근혜 대선캠프 인사가 공기업에 특채된 뒤 단 하루 출근하고도 8000만원이 넘는 1년치 급여와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공개한 감사원 감사자료와 한국전력기술의 채용자료에 따르면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후보 캠프의 서울본부 직능본부장겸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A(63)씨는 2014년 한전기술의 사장상담역(별정직)으로 특채됐다.
한전기술 인사팀장은 사장으로부터 채용방침을 받았다는 이유로 면접 등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고 A씨를 채용했다.
감사원은 "근로계약에 '주 3일 출근'으로 돼 있다"며 "A씨가 하루만 나오고 출근하지 않았지만 부서장은 매주 3일 정상출근한 것으로 처리, 153회에 걸쳐 근무상황보고서를 허위로 확인·결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그 결과 단 하루만 출근한 A씨는 1년 근무한 것으로 처리돼 8000만여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받았다"며 앞으로 별정직 직원을 특채할 때 관련 규정에 따라 채용절차를 준수하도록 하고, 채용 이후에도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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