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자기야' 그룹 태사자 박준석과 배우 정정아가 야무진 입담과 함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서는 박준석과 정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석은 아내가 엔터테인먼트 쪽에 CEO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C 김원희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영화 시사회에서 아내를 우연히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준석은 "같은 영화를 보다가 같은 장면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 이후 이어진 뒤풀이에서 대뜸 '저랑 사귀실래요?'라고 고백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정아는 "결혼을 해야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40년 만에 알콩달콩 애교 발사"라며 "결혼 12일 된 새색시가 뭘 알겠어요. 알아도 몰라요 마냥 행복함"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박준석과 정정아의 웨딩사진도 공개됐다. 웨딩사진을 본 MC들은 "만찢 남녀다. 너무 예쁘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준석의 아내 박교이 씨는 직접 촬영 현장을 찾았다. 박교이 씨를 본 MC들은 "너무 예쁘다. 강수지 닮았다. 연예인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교이 씨는 박준석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면서 "미친 놈인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석의 적극적인 대시에 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술 먹고 야심한 시간에 연락 올 뿐 아니라 자꾸만 밤에 보러 오겠다는 박준석이 못 미더웠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준석은 박교이 씨를 놓칠 수 없어 그가 참석한 제천 행사를 따라갔다. 당시 박준석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내가 이 여자를 만나도 될까' 조심스러웠던 터였다.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용기를 냈다. '대시하다 안 되면 말겠지' 하던 박교이 씨의 마음은 이때부터 흔들렸고, 두 사람은 부부로 발전했다.


정정아는 남편에게 받은 특별한 프러포즈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른 바 '돈방석 프러포즈'.


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열쇠가 안 열린다고 처음으로 화를 냈다. 그래서 '이렇하면 열리잖아'하고 문을 탁 여는데 복도에 만원짜리가 쫙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가정집 같으면 2000만원이 들겠지만 우리 집은 작아서 500만원 들었다"며 "프러포즈를 보니 눈물이 나오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MC 김원희는 정정아에게 "결혼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정정아는 "남편이 신혼집을 보수하다가 무리를 해 허리를 다쳤다. 병원을 가보니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정정아는 "결혼 직전이라 최대한 버텨보다가 수술을 하자고 했는데 갈수록 심해졌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수술할지 말지 내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정아는 "내 선택에 남편이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려웠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결국 결혼식 연기를 하더라도 수술을 하자고 결정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결혼식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정아의 남편도 직접 촬영 현장을 찾았다. 어떻게 촬영장에 오게 됐냐는 MC들의 질문에 그는 "정정아가 오라고 한 것 반, '백년손님'에 출연하면서 결혼 도장 찍으려는 것 반해서 찾게 됐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MC들은 정정아에게 결혼 전에 허리를 다친 남편에 대해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냐는 질문했다. 정정아는 "어머니가 너도 코 여러 번 고쳤잖아. 너도 떳떳하지 못하니 남편 허리 고치면서 살아라. 너랑 동갑내기 남편 만나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최근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이 향후 활발한 연예계 활동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길 바라본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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