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도시어부’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만선의 꿈을 안고 이덕화의 황금어장인 왕포를 찾았다.

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왕포로 낚시 여행을 떠난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시어부 첫 촬영 당일, 마이크로닷은 직접 차를 운전해 이덕화와 이경규를 데리러갔다. 먼저 이경규가 그의 차에 올랐고, 비가 내림에도 두 사람은 그저 낚시 생각에 즐거워했다.

차를 타고 가며 마이크로닷은 “민어, 조기 낚시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다. 심지어 뉴질랜드 출신인 마이크로닷은 “전 조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까지 합류한 후, 이들은 먼 길을 달려 왕포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덕화의 30년 지기 선장과 함께 왕포 앞바다로 첫 출항에 나섰다. 이덕화는 왕포를 추천할 때부터 “조기 200마리는 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도착해서도 계속해서 “200마리”를 외쳤지만 이덕화, 이경규는 허탕을 쳤다.

그때 마이크로닷이 가장 먼저 조기를 낚았다. 혼자 두 마리를 먼저 잡은 마이크로닷에 이경규와 이덕화 역시 그의 바다낚시 실력을 칭찬했다. 30분 째 고기가 잡히지 않자 이경규는 초조해했다.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경규에 이들은 결국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큰 수확이 없자 이경규는 “PD가 얼마나 초조해할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선장은 또 다시 포인트를 이동하자고 했고, 이들은 여덟 번이 넘게 자리를 이동해야했다.

세 사람은 한여름, 땡볕에서 6시간이 넘게 낚시를 했다. 지쳐가던 중 마이크로닷은 뜰채가 필요할 정도로 힘이 좋은 감성돔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민어를 낚는 데 성공한 이경규는 “낚시터는 왕포다”라고 태세를 전환해 웃음을 안겼다.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섬으로 향하는 중, 이덕화는 “더워서 안 잡히는 걸까”라며 자신을 믿고 왔음에도 생각보다 고기가 많지 않자 깊은 고민을 하기도. 이들이 도착한 섬마저 거칠어 걷기도 힘들었다. 이에 이덕화는 “청문회 해야겠지”라며 동생들의 눈치를 봤다. 이경규는 바로 “형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라며 청문회를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체력보충을 위해 무인도에서 라면을 끓여먹은 이들은 또 다시 바다로 나섰다. 오전의 바다가 너무나 잔잔했다면, 오후엔 크게 파도가 쳤다. 동생들이 지쳐가는 것을 본 이덕화는 “배오면 철수해라. 혼자 조금 더 있다가 가겠다”고 했다. 이에 이경규는 “미안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정곡을 찔렀고, 이덕화는 솔직하게 완장의 무게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마이크로닷이 떠난 후 이덕화는 쓸쓸하게 홀로 남아 낚싯대를 던졌다. 10시간 넘게 있었지만 결국 이덕화는 끝까지 고기를 낚지 못했다. 이덕화는 “열과 성을 다했는데 안 되는 건 뭐. 자연인 거다”라며 30년간 애용한 낚시터에서 실망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