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지시 있었다"..김종덕 '블랙리스트 증언'
[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눈길을 끄는 증언이 하나 나왔습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해서 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사건의 공범이 아니라고 봤는데 해당 부처 전 장관의 입에서 주목할만한 증언이 나온 겁니다.
이 소식은 이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법정에 들어서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목례를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오늘 법정에서 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9일 정호성 전 비서관 호출을 받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영화 제작하는 사람이 문제다, 정치 편향적인 영화에 지원하면 안 된다. 관리를 잘 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건전컨텐츠' 관련 지시를 받고 수첩에 받아적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인사수석이 블랙리스트에 소극적인 문체부 고위 공무원들을 내쫓으라고 했고 이를 대통령 또는 비서실장의 지시로 생각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혐의의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 등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재판부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리스트 상처 딛고..'장애인 극단' 650일 만에 새 공연
- 검찰, '청와대 2부속실 전자문서' 9300여건 조사 착수
- 블랙리스트 조사위,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등 직권조사
- 검찰, 박근혜 청와대 제2부속실 파일 확보.."국정농단 수사에 활용"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