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신태용 감독이 현재 한국 축구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목요 문화 초대석' 코너로 신태용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겨서 진출했으면 아주 좋았을 텐데"라며 "아슬아슬하게 진출했다. 많은 분들 다행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경기가 답답했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운을 뗐다.


이날 신 감독은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다음 선수들과 호텔 내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축구 팬들이 봤을 때 답답하다고 느낄 만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감독을 맡을 당시엔 우리 대표 팀 상황이 안 좋았고, 목표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었다. 내용상 아쉽더라도 초점은 월드컵 진출에 맞췄다. 지적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 경기라도 잘못되면 월드컵 못 나가기 때문에 공격력이 위축됐다. 선제골을 안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저는 원래 공격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국가 대표 축구 감독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 같다. 과정이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도, 과정이 안 좋았는데 이겨도 욕을 먹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신 감독은 "두 경기를 하고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국민 분들 눈높이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월드컵 진출에 성공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경기력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대한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모든 부분을 해줬다"고 답했다.


공격축구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기자기하면서 보다 진취적인 전방 축구 위주 전술"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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