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구세주:리턴즈’ 최성국 “한국 코미디 살려보고자” (종합)

입력 2017-09-07 15: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뇌를 내려놓고 보면 재미있더라고요.”
“‘구세주’ 1탄을 찍고 엄청 욕을 먹었습니다.”

‘구세주 : 리턴즈’ 연출인 송창용 감독과 배우들이 적은 예산을 갖고 만든 작품에 대해 흡사 디스전을 방불케하는 양해를 구했다.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구세주:리턴즈’ 언론시사회에서는 송창용 감독을 비롯해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이 참석했다. ]

이날 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송 감독은 “예전에는 ‘구세주’ 제작자였는데 세 번째 작품에서는 연출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첫 번째 편 할 때 반응이 안 좋았다. 쓰레기 같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번에는 감정 장면이나 드라마를 넣어 최대한 노력을 했다. 혹평은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세주 : 리턴즈’의 출발점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배경도 IMF를 겪었던 1997년~1998년도다. 이 시점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를 조금은 따뜻하고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 송 감독의 목적이었다.

송 감독은 “하지만 최성국, 이준혁이 캐스팅 될 때는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자고 했다. 코미디는 시나리오에 전혀 없었다. 현장에서 코미디를 만들었다. 웃긴 부분은 촬영 전날 고민해서 만든 최성국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구세주’에 이어 ‘구세주2’, 그리고 ‘구세주 : 리턴즈’까지 주인공으로 나선 최성국은 “기분이 아주 묘하다. 동창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세주 : 리턴즈’를 만들었을 당시 힘들었던 제작환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성국은 “요즘 한국에서 코미디 영화를 만들기가 힘들다. 투자 부분들이 여의치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구세주’를 만들었던 제작비로 지금 ‘구세주:리턴즈’를 3편 정도 만들 수 있다”라며 저예산 영화임을 강조했다.

이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재미있게 코미디 영화를 만들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모인 돈은 적었지만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자고 노력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성국은 “이 영화가 내겐 12~13번째 영화다. 나는 2편 빼고는 실패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영화 평점을 별 3개 이상을 받은 적이 없다. ‘색즉시공’은 별 반개였다”라며 “그래서 지금 이 영화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9월 1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