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살기좋은 나라 '31위'..1위는 바레인"

김혜지 기자 2017. 9.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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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외국인 거주자에게 살기 좋은 나라 '31위'로 꼽혔다.

전 세계 외국인 거주자를 지원하는 단체 '인터네이션스'가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엑스파트 인사이더 2017'(Expat Insider 2017)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국 총 65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5위였던 외국인 어린이 교육 부문도 21위로 미끄러졌다.

특히 어린 아이를 기르는 외국인은 심각한 환경오염과 열악한 의료·교육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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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교통·치안 10위권..문화 친화력은 '최하위'
바레인, 다방면서 고득점..英·美 순위는 '의외'
서울광장 일원에서 열린 2017 지구촌나눔한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자료사진) 2017.9.2/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이 외국인 거주자에게 살기 좋은 나라 '31위'로 꼽혔다.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진 순위다.

전 세계 외국인 거주자를 지원하는 단체 '인터네이션스'가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엑스파트 인사이더 2017'(Expat Insider 2017)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국 총 65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1위는 바레인으로 선정됐다. 바레인 거주 외국인들은 이곳을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했으며, 외국인을 환영하는 분위기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는 중동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웃국들, 특히 65개국 중 최하위권에 등극한 쿠웨이트(64위), 사우디아라비아(61위), 카타르(58위)를 압도한 성적이다.

우리나라는 세부 부문에서 Δ삶의 질 20위 Δ정착 용이성 51위 Δ가족생활 26위 Δ근무환경 35위 등을 기록했다.

레저, 여행·교통, 건강·웰빙, 안전·치안 등을 조사한 삶의 질 부문에서는 여행·교통(10위)만 10위권 안에 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전·안보 부문 가운데 개인안전에 대한 조사에선 세계 5위로 뽑혀 눈길을 끌었지만 환대 분위기 가운데 '현지 문화에 적응이 쉽다' 또 '현지 문화를 고향 문화처럼 느낀다'는 문화 친화도 부문에서는 최하위권(59위·62위)이었다. 또 지난해 5위였던 외국인 어린이 교육 부문도 21위로 미끄러졌다.

중국은 외국인 직장인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하는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삶의 질은 55위에 그치며 하위권에 꼽혔다. 특히 어린 아이를 기르는 외국인은 심각한 환경오염과 열악한 의료·교육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대만은 4위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10위로 올랐고, 홍콩은 지난해보다 5단계 올랐음에도 39위에 그쳤다.

미국과 영국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인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라는 명성을 지닌 강대국임에도 각각 43위와 54위에 그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17위나 떨어졌다. 영국은 더했다. 무려 21단계 수직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현상을 "지난해 있었던 미국 대선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게 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양국은 외국인 삶의 질도 급속히 추락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복지와 보건 문제가, 영국에서는 주거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미국이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만 해도 미국 거주 외국인들의 84%가 "미국은 외국 국적 거주민에게 친절하다"고 답했으나, 올해에는 이 비율이 16%포인트(p) 감소했다. 반대로 "미국은 외국인에게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배 뛰었다.

이번 조사는 올 2~3월 65개국에 거주하는 166개 국적 외국인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기관인 인터네이션스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두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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