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폭행 뒤에 "SNS 스타 돼야지" 문자하며 '깔깔'

조재근 기자 2017. 9. 6.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뒤늦게 강릉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들 10대 가해자들이 주고받은 단체 대화가 공개됐는데,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반성은 없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스타가 되겠다는 농담까지 주고받았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또래 소녀를 해변과 자취방으로 끌고 다니며 7시간이나 폭행했던 10대 소녀들이 지난 3일 자기들끼리 채팅방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피해자 언니가 자신들 신상을 퍼뜨리면 "고소하면 된다",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가 하면 "팔로우 늘려서 페북 스타 돼야지.", "이것도 추억"이라고 쓰는 등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와 자기들이 때린 피해자 사진을 비교하면서 누가 더 못생겼느니 하는 조롱까지 합니다.

피해자 언니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폭행 사건이 공개돼 공분이 커지자 가해자 6명 가운데 일부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피해자 A양 언니 : 진작에 사과했어야지 일이 커지고 나서야 사과하는 거면 얘네가 진짜 반성을 해서 사과하는 게 아니라 일이 커지니까 조금이라도 무마하려고….]

하지만 또 다른 가해자 부모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와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A양 언니 :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가해자 사진들과 신상정보가 막 퍼지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고소를 하겠다고….]

경찰은 가해자들의 휴대 전화를 입수해 폭행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더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