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언니들 약 먹어요"..폭행 여중생 '충동조절장애'로 선처 받아
【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중 일부가 충동조절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에도 학교폭력에 연루됐지만, 정상이 참작돼 선처를 받았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또래 여중생들에게 잔인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머리가 찢어지고, 수혈까지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1시간 동안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지만, 현장에 함께 있던 피해자 친구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친구는 충격적인 증언을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친구 - "옆에서 그만 하라고 하는데도, 그 언니들이 술 먹고, 분노조절 약까지 먹는 언니들이거든요."
폭행을 주도한 여중생 중 일부가 실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 학교 관계자 - "약을 먹다가 말다가 했는데, 약을 먹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약 먹고 안 먹고는 (학교에서) 체크를 못 하니…."
충동조절장애 판정을 받은 일부 여중생은 지난 6월에도 학교폭력에 연루됐지만, 정상이 참작돼 선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 학교 관계자 -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을 때 충동조절장애가 있어 선처를 요한다고, 정상이 아니라고…."
잇따른 학교폭력과 사건에 계속 관련됐지만, 교육 당국의 대처는 안일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상담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 치유가 필요한 학생은 기숙형 장기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부모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내버려 둔 겁니다.
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교육 당국은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으나, 뒷북 대책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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