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막을 수 있었다

김종호 2017. 9. 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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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데요.

집단 폭행을 당한 장소까지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가는 여학생의 모습을 본 사람이 많았지만, 당시 경찰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피해 여학생이 끌려다니던 곳을 경찰 순찰차가 지나갔던 정황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목격자도 많고 경찰 순찰차까지 지나다녔는데 여학생은 결국 '피투성이'가 된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종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자가 가해자 손에 공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가해 여학생들은 큰 길가인데도 주변 시선은 아랑곳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당시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나무랐지만, 끌려가는 걸 나서서 막거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때마침 이들이 들어간 골목길을 경찰 순찰차가 지나갑니다.

피해 여학생은 순찰차를 보고 잠시 안도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피해 여학생 : (주변 상인이) 따라오면서 뭐라고 했고 경찰차도 있어서 모텔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 (가해자들이) 거기로 (들어가서 반대로) 나와 공장 쪽으로 갔어요.]

순찰차가 사라진 뒤에는 가해자들이 보복 폭행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거친 말을 들었다는 목격자도 있습니다.

가해 여학생이 피해 여학생을 유인해 만난 식당에서 폭행장소인 공장까지 걸어간 거리는 4백여m.

끌려가는 동안 주변에서 누구 하나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가해 여학생들 손을 벗어날 수도 있었던 피해 여학생은 결국 인적 드물고 어두운 곳까지 끌려가 1시간 반 동안 무자비하게 폭행당했습니다.

주변을 목격한 시민들은 순찰차를 보고는 경찰이 폭행신고를 받고 해결에 나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목격자 : 원래 그쪽으로는 순찰차가 잘 안 들어갑니다. 웬만한 일이 아니면. 그쪽 동네 사람이 신고했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순찰차가 다른 신고를 받아 주변에 출동했을 뿐 피해자가 끌려가는 과정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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