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김수미가 절친한 소설가 마광수의 죽음을 슬퍼하며 빈소에서 소동을 벌였다.

6일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 이하 '밥차남') 측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김수미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촬영 일정에 지장은 없을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김수미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는 소식이 불거졌다. 김수미가 오랜 친구 사이였던 고인의 죽음을 뒤늦게 접하고 혼자 빈소를 찾았다가 커터칼로 자해를 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밥차남' 측은 "김수미가 우리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주연이 아닌 조연급 캐릭터를 맡고 있다"며 "그만큼 극 초반 분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시고 촬영장에 복귀하시면 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광수 전 교수가 지난 5일 자택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수미는 고인과 1951년 동갑내기 친구로 평소 막역한 사이였다. 이에 뒤늦게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빈소를 찾았다. 또한 김수미의 가방 안에 커터칼이 발견됐으나 빈소에서 칼을 꺼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마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영화 '맨발의 기봉이'와 '마파도' 시리즈 등에서 구수한 입담의 할머니 역할로 사랑받았다. 그는 최근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촬영을 마쳤고 현재 '밥차남'에 출연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