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이슈]'아육대' 사실상 취소를 바라보는 시선

홍승한 2017. 9. 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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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BC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무산될 위기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 여파로 4일 예정됐던 ‘아육대’ 녹화에 이어 11일 촬영 역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측에서는 대외적으로 프로그램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아육대’ 촬영이 이뤄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와 국내 스케줄을 조정, ‘아육대’ 녹화 일정을 맞춘 소속사 입장에서는 일정 재조율하기는 쉽지 않고 총파업 중인 MBC 역시 ‘아육대’ 제작에 투입할 인력이 없다. 가요계 관계자는 “올 추석 ‘아육대’는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촬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연을 약속했던 대다수 아이돌은 일정 조율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9월 첫 방송된 ‘아육대’는 MBC 입장에서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매 명절마다 구설과 논란이 나오기는 하지만 수많은 아이돌이 출연하며 여전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파일럿 프로그램에 비해 ‘아육대’는 확실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설 당시 18.7%, 17.6%이라는 역대 최고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기준)을 기록한 아육대는 매번 10%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명절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이나 중소 기획사는 음악방송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올 추석에는 방탄소년단과 엑소, 트와이스와 같은 현재 최정상 아이돌까지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MBC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육대’를 향한 폐지 의견도 매번 빠지지 않고 나왔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미 과거에도 몇몇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종목의 변화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걱정 어린 시선이 존재한다. 또 단 몇분 혹은 몇초의 화면을 받기 위해 오랜기간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그런 가운데 ‘아육대’ 출연이 ‘음악중심’이나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며 가요 기획사에는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올 추석 ‘아육대’ 무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아육대’ 출연 효과가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오랜 촬영시간에 비해 대다수 출연 아이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면서도 “올해도 오랜기간 출연을 위해 연습을 한 아이돌에게는 ‘아육대’ 무산이 아쉬움이 될 것 같다. 여전히 몇몇 팀들은 ‘아육대’ 준비를 위해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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