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때아닌 거스 히딩크 감독(70)의 한국 국가대표팀 부임설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6일 오후 YTN은 히딩크 감독 측 관계자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히딩크 감독은)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러시아 등 유럽 강호들의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의와 중국 슈퍼리그 구단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한국을 향한 애정과 북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의가 오면 이를 수락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지난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인 부진한 경기력은 과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을 향한 향수에 기름을 부었다. 때문에 여론은 들끓고 있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면서 계약 기간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로 보장받았다. 그를 떠나보낼 명분이 전혀 없다.


두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곤 하나 신태용 본인의 색을 입히기는커녕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의 색을 채 다 지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이번 대표팀은 신태용의 팀이라기보다는 슈틸리케의 팀에 더 가까웠다.


이제 막 출항한 팀을 때아닌 감독 교체설이 흔드는 모양새가 됐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해당 보도 후 본지를 통해 이를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며 즉각 부인했다.


히딩크 감독이 명장이자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픈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감독 교체를 거론할 타이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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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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