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신뢰감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수 길(본명 길성준)의 음주운전 전력이 추가로 밝혀지며 여론의 반응은 싸늘함 그 자체다.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4단독)에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징역 8개월을 구형했고 길은 혐의에 관한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이날 공판 과정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길의 음주운전 전력은 두 번이 아닌 세 번이었던 것. 검찰 측은 지난 2004년에도 길이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길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완벽한 '삼진 아웃'이다. 길은 지난 2014년 5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아 당시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5'에서 프로듀서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길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정준하와 재회하며 흘린 뜨거운 눈물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올 6월 또다시 음주운전 소식을 전해 실망감을 안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과거 한 차례의 음주운전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여론은 차갑다 못해 싸늘해졌다. 세 번이나 같은 잘못을 반복한 건 실수로 받아들이기에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로 실수로라도 저질러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대중은 더 이상 공인의 잘못에 대해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던 강정호 역시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여전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말의 신뢰마저 무너진 길, 수년 안에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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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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